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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불안하다”
서울시, 시민 1000명 긴급 설문
66.1% “중국에 의료품 지원 적절”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시민 10명 중 8명 가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가 만 19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조사한 결과에서다. 시는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2일에 성, 연령, 권역별 인구 비례표집을 거쳐 조사했다. 표본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어느 정도 불안을 느끼는 지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1.6%가 ‘다소 불안’하다고 답했고, 매우 불안(15.4%)까지 77%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불안의 이유로는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확산의 불확실성(복수응답율 68.4%)이 가장 많이 꼽혔다. 검역체계의 확실성에 대한 신뢰 부족(27.4%), 감염의 정확한 원인 규명 부재(27.0%), 확산현황·방역대책 등에 대한 투명하거나 일관되지 않은 정보(21.2%), 불안을 부추기는 잘못된 정보(16.7%) 등의 순이었다.

우리 정부가 중국 우한 지역에 마스크 200만장을 포함한 의료물품 지원 계획을 공표한 것에 대해선 66.1%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에 대한 의료물품 지원은 인도적 지원 차원(30.2%),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공조 차원(24.4%) 등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 역시 11.5%에 달했다.

자국민 보호가 우선이므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23.9%였다. 중국인 보호 및 투자에 세금 투자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은 8.2%에 그쳤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4.8%가 이번 사태에서 우리 정부와 서울시가 대처를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5.2%에 그쳤다.

정부의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긴급재난문자 발송, 언론보도 제공 등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전체 응답의 23.6%로 1위였다. 확진자 격리 등 ‘선제적 예방조치’(18.5%), 해외동포 긴급 이송 등 ‘재외국민 보호’(16.9%) 순이었다.

정부가 대응을 잘못한다고 느끼는 부분은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 등 강경 조치 미시행이 31.4%로 가장 높게 나왔다. 감염 우려자에 대한 조사 및 추적 미비(19.5%), 잘못된 정보에 대한 대처 부족(11.3%), 확산현황·방역대책 등에 대한 정보부족(10.3%) 순이었다.

또한 시민들은 개인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씻기 행동(97.1%), 기침예절(95.3%), 마스크 착용(88%) 등에 평소보다 노력한다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필요한 정보로는 ‘확산 현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 (31.9%)가 가장 많이 꼽혔다. 관련 정보 습득처는 TV 및 라디오 뉴스(83.8%), 인터넷 뉴스(56.4%), 공공기관 알림(46.3%) 순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부정적 요인을 물은 결과 시민의 33.8%가 ‘현 상황을 정치적 갈등으로 활용하려는 행태’를 꼽았다. 31.6%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혼란을 지적했다.

나아가 사회 혼란 방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여야를 떠난 초당적 협력과 대응’(28.2%), 가짜뉴스 차단 등 정확한 정보 제공(25.5%), 신뢰와 협력을 통한 사태 극복 분위기 조성(24.3%) 등에 대한 의견이 고르게 나타났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민 과반수가 정부 및 서울시의 대처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다”면서, “감염증 예방 수칙과 서울시 유튜브 방송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 제공을 보다 강화하고, 잘못 알려지거나 왜곡된 정보에 신속히 대응하여 사실관계를 알리는 등 서울시 차원에서 우선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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