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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본, 본지지적에 ‘사과’…5번확진자 동선 수정발표
질병관리본부가 환자 동선을 잘못 발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당초 발표된 상호의 가게는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사진은 질본이 5번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잘못 발표한 서울 성북구 럭키마트. 질본은 “같은 구(區)의 럭키후레쉬마트를 럭키마트로 잘못 발표했다”고 인정했다. 질본이 발표한 럭키마트는 성북구에만 3곳이 있다. 신주희 수습기자/joohee@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병국, 김용재·김빛나 수습기자]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4일 잘못 발표된 5번 확진자의 동선을 수정 공개하며 사과했다. 본지 지적에 따른 것이다. 본지는 이날 ‘질본, 확진자 동선·상호명 잘못 발표..애먼 업체들 피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통해, 질본이 환자 동선을 세밀하게 파악하지 않은 발표로 감염병 확산을 위한 동선공개의 의미가 바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명칭이 잘못 나간 것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 피해를 본 상호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면서 "여러 사람들이 여러 동선을 추적하다 보니까 신용카드 전표에 있는 상호명 사용하다가 그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지난 2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5번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로 성북구에 있는 럭키슈퍼를 공개했는데, 이는 질본이 매출전표로만 확인한 것으로 실제 상호는 ‘럭키후레쉬 슈퍼’다. 성북구에만 3군데의 럭키슈퍼가 있다. 이와함께 질본은 5번 확진자가 중랑구에 이가네바지락 칼국수집을 다녀갔다는 발표도 함께 했지만, 중랑구에는 동명의 상호를 가진 가게가 존재한다.

질본은 이날 사과와함께, 럭키슈퍼를 럭키후레쉬슈퍼로, 중랑의 이가네바지락 칼국수집을 ‘이가네바지락칼국수집(면목점)’으로 수정 발표했다. 질본의 잘못된 발표와 구체적이지 않은 장소공개로 성북구에 있는 럭키슈퍼와, 아기네바지락칼국수(중화점)은 피해를 봤다. 이가네바지락칼국수 중화점 관계자는 “우리 가게 아니라고 현수막이라도 걸고 싶은 심정”이라며 “밥줄 끊기게 생겼다. 전화 받는 일 때문에 다른 일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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