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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레이스 갈 길 바쁜데…민주당, 잇따른 구설에 ‘몸살’
이해찬 당 대표, 경단녀 이어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조국 관행' 오영환, '환경전문 변호사' 이소영도 구설

김현미 국토부 장관, 지역구 주민에 '동네 물 나빠졌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잇따른 발언 논란에 휩싸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당 대표에서부터 영입인재, 의원 겸직 장관까지 각종 ‘말폭탄’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야권의 십자포화를 받았다.

민주당은 인재영입, 공약발표 등 본격적 총선레이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돌발 악재들이라는 점에서 난감한 표정이다. 해당 파문이 표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사과, 해명 등을 내놓는 등 조기 진화에 안간힘이다.

16일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설화(舌禍)에 대해 보수야권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확산 중이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공개된 신년 인터뷰 영상에서 총선 인재영입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는 논란이 이어지자 이 대표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며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들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민주당은 문제의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영입인재 6호 발표 때도 구설에 휘말렸다. 그는 경력단절을 딛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홍정민 변호사를 소개하며 “제 딸도 경력단절 기간이 있었는데 열심히 뭘 안 한다”고 말해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비하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이 야심차게 영입한 인재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7일 민주당 ‘5호 인재’로 영입된 오영환 전 중앙 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당시 모든 학부모가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를 지나치게 부풀린 것”이라고 말해 반발을 불렀다.

논란이 커지자 오 전 대원은 8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치를 시작한 첫 날임에도 발언 한마디,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지 크게 깨달았다”며 “이제 정치인으로서는 말 한마디라도 신중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해명했다.

‘8호 인재’ 이소영 변호사는 입당 과정에서 사용한 ‘환경 전문 변호사’ 명칭을 두고 논란을 일으켰다. ‘전문 변호사’ 명칭은 반드시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변호사는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해당 명칭으로 영업이나 영리목적 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3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눈물을 보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고양시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김 장관은 지난 12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린 행사에서 일부 주민이 항의하자 “그동안 동네 물 많이 나빠졌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지역매체와 유튜브 영상 등으로 확산하며 거센 비판이 집중됐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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