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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상 화재 대성호, 17년된 어선…FRP재질로 화재 취약
-순식간 불길 휩싸인듯…건조비 싸고 관리 쉬워 많이 사용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어선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19일 오전 제주도 해상에서 조업 중 불이나 선원 12명 중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경남 통영선적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는 2002년 4월 건조된 29t짜리 연승어선이다. 이 어선 선체의 재질은 섬유 강화플라스틱(FRP)이다.

FRP는 건조비가 비교적 싸고, 관리가 쉬워 어선 건조에 많이 활용되지만 외부 충격과 화재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때문에 대성호는 자체적으로 진압할 사이 없이 불길에 휩싸인 채 전체가 뒤집어졌고 두동강이 나서 침몰했고 불이 났을 때 상황은 선원들이 화재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박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경찰에 직접 화재 발생 사실이나 구조를 요청하기가 어려웠을 정도로 화재가 불시에 발생해 단시간에 대성호 전체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다.

오전 8시 15분께 해경 헬기가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미 대성호는 상부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어서 악천후는 실종자 수색 등 구조를 어렵게 하는 상황이다. 사고 해역에는 2∼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일부 소형함정은 현장에 접근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수색작업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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