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영등포구청장.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2020년 예산(안)으로 총 6597억원을 편성해 영등포구의회에 제출했다.
19일 구에 따르면 2020년도 예산(안)은 2019년 본예산 5915억원보다 11.52%(682억) 증가했으며 이는 일반회계 6310억원과 특별회계 287억원 등으로 증액 편성됐다.
올 한해 동안 청소, 주차, 보행환경 등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기초행정을 탄탄히 다져 놓은 것을 기반으로 내년도 예산(안)은 ▷지역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사회복지 확대 ▷구민 체감형 생활환경 향상 ▷쾌적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구현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 증진 등에 집중 편성해 아이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모두 살기 좋은 영등포 구현에 중점을 뒀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사회복지 예산이 3205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50.80%를 차지한다. 이 중 ▷어르신 일자리 및 돌봄 서비스 지원 155억원 ▷어르신 여가 복지시설 확충 9억원 ▷장애인 시설 조성 8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키움센터 및 아이랜드, 여성·청소년 공간 조성 및 운영에 33억을 반영해 올해보다 421억 증액 편성했다.
또 교육·관광 예산은 올해보다 38% 늘어난 510억원을 편성했다. ▷도서관 조성 및 시설 개선 92억원 ▷체육시설 건립 및 시설 확충 58억원 등으로 문화·여가시설 확대를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통안전시설물 확충 분야다. 일방통행로 및 학교 주변 통학로 개선 등에 16억이 편성됐으며 이는 올해 대비 138.09% 증가한 수치로 채현일 구청장의 핵심 공약사항인 학교 주변 어린이 보행안전 강화의 실천의지가 반영됐다.
올해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상 개선 사업으로 성과를 이룬 ‘탁 트인 거리’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보행 환경 개선 사업에 16억, 공중선 정비 및 지중화 사업에 21억을 편성, 쾌적한 보행로를 구민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또 최근 미세먼지, 생활 악취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 분야 예산을 전년 대비 19.13% 증액한 388억원을 편성했으며 특히 하수시설물 및 정화조 등에 의한 악취 저감 사업에 11억원을 편성해 주민 불편 해소에 필요한 대책들을 꼼꼼히 추진할 예정이다.
2020년 예산안은 오는 20일 시작되는 영등포구의회 제2차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12월20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세출 구조 조정과 역점사업 투자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올해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모든 구정 역량을 모아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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