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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13만..이재명 대단한 인물일까  

[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온 나라가 이재명 탄원서 열기로 뜨겁다. 조국 씨의 광화문 집회 이전부터 시작된 이 지사 구명운동은 정상과 비정상을 넘어 찬반 양론이 뜨겁다. 비록 광화문 집회처럼 오프라인 집회가 아니더라도 온라인에서 공방이 치열하다.

이재명 지키기 범대위 측은 20일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다. 범대위 측 추산은 13만명이다. 개별적인 탄원은 집계가 어렵다고 밝혀 13만명을 훌쩍 넘을것이라는 ‘잔상’을 줬다. 직업군으로 보면 다양하다. 주부, 상인, 종교인, 정치인 등 다양하다. 특히 야당인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변호사 176명이 법리적으로 조목조목 2심판결을 엉터리 라고 지적하고, 14개 시도지사는 “경기도정이 중단없이 지속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는 내용을 탄원서에 담았다.

이들의 탄원요지 공통분모는 이재명의 업적이 빠짐없이 담겨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계천 처럼 이재명 지사의 업적은 적지않다. 24시간닥터헬기,계곡 불법시설 철거,공사 원가공개, 공공개발이익환수 등이 탄원서 ‘감초’다.

성남시장 재임때부터 시작한 무상복지 첫 사업은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행해 이젠 전국적으로 확산중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검증 ‘링’위에 두번 올랐다. 한번은 더민구 대선경선이었고 또 한번은 경기지사 선거전이다. 조국 씨도 민정수석일때 몰랐지만 법무부장관이라는 링위에서 KO패 당한점을 감안하면 대권잠룡들의 ‘링’은 그만큼 험지다. 만약 이 지사가 대법원 판결로 지사직을 유지한다면 그는 ‘쾌속질주’ 할 것이라는 것에 의심이 없다. 모든것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하면 정치생명은 5년간 중단된다. 사실상 정치사망선고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자유한국당을 앞서고있고, 민주당 선거 전망도 꼭 부정적이지않다. 민주당에겐 지금 야당복이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볼 대목이다. 이번 이재명 경기지사 지키기운동의 본질은 경험한 자유에 비해 저항의 크기도 그만큼 커진다는 원리를 깨닫게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기원전 490년 마라톤 전투에서 아테네군이 페르시아군을 크게 무찌른 이유도 비슷하다. 당시 아테네 군은 자유인으로 구성된데 비해 페르시아 군은 징병당한 노예들이었다. 전쟁에서 지면 노예가 되는걸 싫어하는 걸 싫어했던 아테네 군인들은 결사항전해 제2차 페르시아 전쟁을 역사로 남는 대승리로 기록했다. 이재명 사람들의 대법원을 향한 결산항전은 이재명의 정치적 사망을 막아보려는 자유의지라는 지적이다.

이재명은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민을 유령처럼 보지않고 공정의 가치를 후손에게 물려주려고 하는 실용주의 세트를 쏟아내는 것을 지켜본 지지 국민들은 이재명 구하기에 자유의지로 동참했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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