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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로봇부터 서비스로봇까지머지않은 시기에 공개할 계획”
현동진 로보틱스팀 팀장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팀 팀장. 윤병찬 기자/yoon4698@

“현재 병원에서 임상시험 중인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이나 호텔 서비스 로봇 등 산업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머지않은 시기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23일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에서 만난 현동진 로보틱스팀 팀장은 웨어러블 로봇에서 진화한 미래 로봇 사회를 구상하고 있었다.

현 팀장은 웨어러블 로봇 개발의 출발점이 작업자 중심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상용화를 앞둔 CEX와 VEX의 응용기술이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그는 “산업용 착용 로봇을 개발하기 전에 교통약자나 하반신 마비 환자들의 보행을 보조해주는 로봇을 연구했었다”면서 “안전과 관련된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현장의 요구가 있었고, 연구 중이던 분야를 넓힌 것이 CEX와 VEX의 근간이 됐다”고 말했다. 선행 연구가 이뤄지고 있었기에 실제 제품 개발이 이뤄진 기간은 짧았다. 현 팀장은 “지난 2월 콘셉트 조사를 시작해 체코, 슬로바키아, 인도, 중국 등 현대·기아차 공장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대여가 이뤄졌다”면서 “양산 모델은 디자인이 더 간소화되며, 피부에 닿는 소재를 편안하게 바꿔 완성도를 높여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전략은 이제 시작이다. 완성차 업체가 아닌 서비스 업체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분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로보틱스는 매년 14%씩 성장 중인 핵심 산업이다. 오는 2021년에는 약 63만대의 산업용 로봇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이다. 지난 2017년 자동차산업에 공급된 로봇은 12만6000대에 달한다. 전체 산업용 로봇 수요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그룹도 로보틱스 분야를 미래 모빌리티 솔류션의 중요한 축으로 판단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부터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제품을 비밀리에(?) 개발하고 과감한 투자를 하는 이유다. 현 팀장은 “웨어러블 로봇의 제한적인 환경을 뛰어넘는 능동적인 개념의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싶다”며 “센서 피드백을 이용해 착용자의 의지를 파악하는 로봇부터 무거운 무게를 보조하는 전동식 로봇까지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개발도 한창이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실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한창”이라며 “장시간 환자들의 반응을 살펴야 하는 문제에 인증 절차까지 있어 상용화까진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로보틱스 산업이 어떤 식으로 발전될 것이냐는 질문에 현 팀장은 개인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차원을 넘어선 일상생활의 대변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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