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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산 물건값 자동결제”…‘직구’ 대목 노린 사기 기승
-서울 피해 사례 절반이 11∼12월 집중…"구매 전 후기·연락처 확인해야"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 소비자 A씨는 작년 11월 해외 쇼핑몰에서 구두 두 켤레를 주문했다. 달러로 표시된 상품 가격과 달리 결제는 위안화로 이뤄졌다. 나흘 후, 추가로 산 상품이 없는 데도 동일한 쇼핑몰에서 다시 16만6000원이 결제됐다. A씨는 쇼핑몰 게시판으로 문의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서울시는 3일 온라인 쇼핑 대목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와 중국 광군제(11월 11일)를 앞두고 이른바 직구족(해외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을 노린 사기 사이트가 기승을 부린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2017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한 해외 쇼핑사이트 피해 사례 591건의 피해 총액은 1억5000만원에 달했다. 피해 사례의 절반 이상은 할인 행사가 많은 11∼12월에 발생했다.

피해 품목은 신발·가방 등 패션잡화가 53.6%(317건)로 가장 많았고, 의류가 24.9%(147건)로 뒤를 이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에서 유명 브랜드의 할인 광고를 보고 상품을 주문했다가 피해를 본 경우가 많았다. 해외 사기 사이트는 대부분 연말 쇼핑 시즌 직전에 개설되며, 사업자 정보 등이 제대로 표시돼 있지 않거나 서버가 해외에 있어 피해 구제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이트 내 구매 후기를 꼼꼼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도메인 주소 앞에 ‘https://’를 붙였을 때 안전한 사이트임을 나타내는 자물쇠 그림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스캠어드바이저’ 등 사기 온라인쇼핑몰 점검사이트에서 해당 쇼핑몰을 검색했을 때 사업장 소재지가 중국이거나 최근에 생성됐다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민수홍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쇼핑몰에서 유명 브랜드를 할인 판매하거나 달러나 유로화로 가격이 표시돼 있지만, 실제 결제는 위안화로 이뤄진다면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짙다”며 “상품을 사기 전에 이메일이나 사이트 내 게시판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쇼핑몰과 연락이 이뤄지는지 확인한 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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