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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독도 해상 추락 헬기 사고… “잠수사 31명 투입” 수색중
추락 직후 수심 70미터 바닥으로 침몰 추정
안전장구 등 부유물 확인안돼
1일 소방헬기 추락사고 수습 대책본부가 마련된 경북 포항남부소방서.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독도에서 부상 환자를 싣고 이륙했던 소방헬기는 추락 직후 수심 70미터 바다 바닥으로 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적으로 헬기나 항공기 등이 바다에 추락할 경우 안전장구 등이 부유물로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번 사고에선 아직 잔해가 되지 않고 있다. 구조 당국은 잠수사 수십여명을 투입해 바다속 수색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은 포항남부소방서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헬기 등 항공기 13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며 “8시30분에 잠수요원 31명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도 인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향하던 소방헬기가 해상에 추락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이륙 뒤 독도 인근 200m~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지난 2009년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대에서 열린 EC225 헬기 취항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구조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사고 발생 9시간이 넘도록 추락 지점 인근 해상에선 추락과 관련한 부유물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형 구조물이 바다에 침몰했을 경우 통상적으로 포착되는 안전장구 등도 이번 사고에서는 전혀 관찰되지 않고 있다. 독도 인근 해상은 비교적 유속이 빠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 때문에 사고 헬기는 추락 직후 바다속 깊이 침몰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구조당국이 잠수사 투입을 사전에 예고한 것 역시 조명탄을 밝혀 진행한 심야 수색 작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과 관계가 있다. 성 대장은 “중앙 119로부터 추가 잠수사들이 현장에 도착하면 현장에 수색을 위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체 이상 가능성에 대해 성 대장은 “올해 9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정비가 있었다. 정비가 끝나고 나면 시험비행을 통해 안전 비행을 확인하고 그 때엔 이상이 없었다. 정비해서 안전 문제가 없기 때문에 헬기가 투입이 되는 것이다. 점검을 완벽하게 마쳤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 2016년 3월 처음 도입된 기종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오후 11시 26분께 환자 후송을 위해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는 이륙 2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1명, 보호자 1명, 기장 등 소방대원 5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추락 지점 평균 수심은 대략 72미터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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