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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 “IPO로 방산전자·ICT 투자 가속화”
-IPO 기자간담회 개최…글로벌 방산전자 및 ICT 일류 회사 성장 전략과 비전 제시
-총 3286만1424주 공모, 주당 공모 밴드 1만2250원~1만4000원
-최대 4601억원 공모해 제2 데이터센터 설립 및 에어택시 등 신규 사업 투자 계획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진행된 한화시스템의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둔 한화시스템이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방산전자 및 ICT 일류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성장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선도해온 기술력에 IT 서비스 경쟁력을 융합해 새로운 한화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방위산업 및 ICT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과 IT 서비스를 융합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방산전자 국내 1위 시스템 부문은 1977년 삼성정밀에서 시작해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시스템 통합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ICT 부문은 1992년 IT 개발 수요에 따라 ㈜한화 내 정보팀에서 발족해 2001년 한화 S&C㈜로 분사했다. 두 부문은 지난해 합병 후 현재의 사업 모습을 갖췄다.

시스템 부문은 ▷감시정찰(ISR) 시스템 ▷지휘통제통신(C4I)시스템 ▷해양시스템 ▷항공우주시스템 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94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스템 통합(SI)과 융합, ITO(IT Outsourcing) 사업을 추진하는 ICT 부문도 각 산업 별 핵심 밸류 체인을 갖춰 다양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1289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ICT 부문의 높은 이익율에 따라 매출액 성장율을 초과해 전년대비 45% 증가한 448억원, 당기순이익은 193% 늘어난 412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에는 7400억원 규모의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사업을 포함해 한화생명 보험 코어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654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원, 당기순이익은 364억원으로 합병 이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오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술통신정보체계 양산, 필리핀 호위함 전투체계 수출, 천마 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과 다출처 영상융합 체계, 탄도탄 작전통제소 사업 등을 통해 사상 최대의 수주와 매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상장으로 총 3286만1424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밴드는 1만2250원부터 1만4000원이다. 최대 4601억원을 공모하는 한화시스템은 이를 통해 1000억원 이상 투자되는 제2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에어택시(PAV) 등 신규 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30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4일과 5일 청약을 접수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한화시스템은 자본 기술 집약적 특성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방위산업 내에서 첨단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국방 예산의 견고한 성장 속에서 주요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한국형전투기 탑재 AESA 레이다’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군 정찰위성사업(425)’, 올해는 ‘피아식별장비(IFF) 성능개량사업’등 대형 프로젝트의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상, 해상, 항공, 우주, 사이버 전 분야에서 미래 방산에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내부 엔지니어는 합병 전 약 1400명에서 합병 후 2600명 수준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또 한화 방산계열사 해외사업 전담조직인 ‘한화디펜스인터내셔널(HDI)’을 통해 글로벌 방산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력 운영(O&M) 분야 진출도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방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 운영비는 국방개혁 2.0 계획에 따라 국방 운영 효율성 개선 사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ICT 부문도 그룹의 투자 확대에 따라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약 2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시스템 통합 및 IT 서비스 분야를 책임지는 한화시스템에 큰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의 ICT 기술은 제조 및 방산뿐만 아니라 금융과 레저 및 서비스, 소매 유통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각 산업을 선도하는 계열사의 레퍼런스를 축적한 결과, 대외 시장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차세대 보험 코어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AIG와 미래에셋생명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ICT 부문은 향후 제조 및 서비스 영역에서 차세대 ERP 구축 등 시스템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금융 영역에서 핵심 솔루션을 확보해 그룹 계열사는 물론 대외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수요 증가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김연철 대표이사는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업계 흐름 속에서 한화시스템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입증된 방산 및 ICT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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