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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자 “한일문제 원인은 문재인씨”…KBS 시사프로 논란
[KBS]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KBS 1TV 시사 프로그램 ‘시사 직격’이 “한일문제 원인은 문재인씨”라고 발언한 일본인 패널의 주장을 그대로 방송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시사직격 제작진들의 사과와 중징계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한국인의 세금으로 한국인을 모욕하는 방송을 제작한 제작진들의 사과와 징계를 요구한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은 지난 25일 ‘한일관계, 인식과 이해 2부작 - 2편 한일 특파원의 대화’이 방영되면서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 구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이 “한일관계가 어려움에 봉착한 원인은 문재인 씨의 역사관 때문”이라고 발언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또 구보타 위원은 “혐한이 있어서 반일이 나오는게 아니다. 한국의 반일이 있으니 일본이 혐한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선우정 조선일보 부국장 겸 사회부장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그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받은 돈으로 경제성장을 이뤘으니 이 돈으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자고 제안했다.

선우 부장은 “우리가 받은 돈이 과거사에 대한 배상이 아니라면 이 돈은 뭔가. 이 돈으로 포스코와 경부고속도로 소양감댐을 지으면서 경제발전에 중요한 종잣돈으로 썼다”면서 “우리의 조상의 고난이 헛되지 않았어라고 믿고 우리 산업사회의 정당성을 위해서라도 ‘조상의 핏값’으로 인정했으면 좋겠다. 이걸(경제성장으로 이룬 부를) 두세 배 피해자분들에게 주면 된다”고 말했다.

방송 후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도 100건이 넘는 항의글이 게시됐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한다”, “공영 방송국이 일본의 입장만 대변하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7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사 직격’ 폐지와 KBS 수신료 폐지를 촉구하는 글도 올라온 상황이다.

KBS 측은 아직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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