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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사업 제안 준비 완료
-8X8 타입, 독립현가장치 등 한국지형에 적합한 최신형 기능 탑재
-터키군과 공동 성능 시험으로 한국군 요구성능 100% 입증 완료
터키에서 터키군과 부교 테스트 중인 AAAB [현대로템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로템이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말로 예상되는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의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개발사업에 참여를 위한 터키 현지 업체와 기술협상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전투 중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이나 강 등 수상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이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도입되며, 방사청은 올해말 자주도하장비 사업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을 위해 영국 BAE 시스템즈(BAE Systems)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및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AAAB는 터키에서 운용 안정성과 성능 및 품질이 입증된 제품이다. 터키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험난한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과 매우 유사하다. 현대로템은 이미 터키에서 입증된 최신예 고성능 제품을 국산화해 제품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우리 군이 요구하는 수상 추진 테스트 기준은 문교의 경우 수상 속도 시속 10㎞ 이상이며 100m 하천을 자주도하장비로 20분 이내로 설치가 가능한 성능을 갖추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터키 현지 테스트 결과 문교와 부교 모두 우리 군 요구사항을 상회한 성능을 확인했다.

현대로템은 자주도하장비와 유사한 기술인 차륜형 장갑차와 교량전차를 생산하면서 구축한 양산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일정을 최적화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로템의 자주도하장비는 바퀴가 8개인 8x8 방식의 차륜형 차량으로 4x4 형태의 해외 제품인 ‘M3’보다 바퀴수가 두 배 많아 조향 성능과 접지력이 우수해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에 최적화 돼 있다. 또 도하작전 주변에 있는 강기슭과 습지에서의 이동능력 면에서도 우수하며 4x4형태의 M3는 바퀴축간 거리가 길어 적군이 파놓은 방어설비인 참호를 통과하지 못하는 반면 현대로템의 자주도하장비는 이를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

여기에 바퀴 축이 2개인 M3 자주도하장비 대비 바퀴 축이 4개로 구성돼 축당 걸리는 하중을 분산시켜 도로교통법 과적 기준인 바퀴 축당 중량 10t 미만을 충족해 일반도로에서의 이동이 가능하다. 각각의 바퀴가 서로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독립현가장치와 모든 바퀴의 조향이 가능한 전축조향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장애물을 통과하는 성능이 우수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최신의 자주도하장비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주요 제품을 국산화 개발해 군 기대에 부합하는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를 선보일 것”이라며 “방산부문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정진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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