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원서 800권을 비치한 별밭 작은도서관 글로벌 존(Global Zone) 모습. [용산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한남동 별밭 작은도서관 조성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도서관 조성은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생활SOC사업(작은도서관 조성) 일환이다.
전체 면적은 166.25㎡. 열람실에는 다양한 분야의 한글 도서 5200권을 갖췄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구는 비어 있는 책장을 활용해 내년까지 장서수를 1만권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열람실 한편은 ‘글로벌 존(Global Zone)’이다. 외국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살려 5개국 원서 800권를 비치, 다국적 외국인들이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실도 있다. 이곳에서 구는 초등 3~6학년생 대상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한다. 초급 및 중급반으로 나눠 기초, 실용회화를 가르친다. 정원은 반별 16명씩이며 수강료는 분기별 6만원이다.
구 관계자는 “공사 설계 시부터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글로벌 존 설치와 영어교실 운영이 대표적”이라며 “특히 글로벌 존은 다국적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이색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별밭 작은도서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토·일요일, 법정공휴일은 쉰다. 구에서 채용한 전문사서 1명을 배치했다. 영어교실 외에도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오는 15일 별밭 작은도서관 1층 마당에서 도서관 개관식을 연다. 주민, 도서관 관계자 100명이 자리한다.
도서관이 위치한 한남동 제천회관에는 도서관 외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이 있다. 지하1층은 한남동 자치회관 프로그램실(강당), 1층은 적십자 봉사회, 2층은 헬스장, 3층은 청소년 공부방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방촌 해다올 작은도서관, 구립청파도서관 리모델링에 이어 별밭 작은도서관 조성을 마무리했다”며 “노후 시설 개선, 도서 확충,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월 현재 용산구 내에는 작은도서관 16곳을 포함해 구립도서관이 18군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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