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관통한 3일 부산 사하구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 군장병, 경찰이 매몰자를 찾고 있다. 사고 순간 토사가 식당, 공장 건물 3곳을 덮쳐 주민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부산 사하구의 산사태 사고로 3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 가운데 산사태 현장에선 어마어마한 양의 토사 탓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하소방서에 따르면 소방대원 및 군 병력 600여 명이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소방대원과 군부대 장병들은 얼굴과 몸에 진흙 범벅이 돼 있는 채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포크래인 6대가량도 투입돼 토사를 파내며 매몰자를 찾고 있다. 매몰 현장에는 인명 구조견도 수색에 동원됐다.
대형 덤프트럭이 흘러내린 토사를 쓸어 담아 연신 사고 현장 밖으로 빼내고 있지만, 차량 진입로가 좁아 차량 진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임석 사하소방서 구조구급과장은 "매몰 추정 위치에 구역을 나눠 중장비와 구조 인력이 실종자를 찾고 있다"며 "사고 현장 도로가 출입구가 하나라 양쪽에서 신속하게 토사 배출이 되지 못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흘러내린 토사가 많아 2∼3시간은 더 수색을 해봐야 실종자 소재 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토사를 걷어내는 것보다 매몰자를 찾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의용소방대원과 적십자 봉사원들도 수색작업이 펼쳐지는 산사태 현장 인근에서 군 장병과 소방대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 7시간가량이 지났지만, 아직 인근 공장에는 토사가 계속 쌓이고 있다는 증언과 함께 흙탕물이 도로로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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