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사진)는 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과 함께 학술회의 ‘조선시대 성북지역의 공간·삶·문화’를 5일 오후1시 성북문화원 소강당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옛자료를 통해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의 가치를 알리는 자리다.
성북 지역은 조선시대 한성부의 성외 지역으로 조선왕조 500여 년 간 중요한 공간이 조성돼 왔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시대 고지도, 정릉과 의릉을 위시한 능묘, 사찰과 불교문화재, 별서정원과 한시 등 유적·유물·기록에 조선시대 성북 지역의 공간적 특징과 주민 생활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게 담겨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선시대 성북지역의 공간·삶·문화’는 성북 지역과 관련 있는 조선시대 유적·유물·기록의 실체를 규명하고,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는 한편 그 계승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불교문화재연구소 임석규 연구실장을 비롯해 동덕여대 국문학과 구본현 교수 등이 다섯 가지 주제로 접근해 발표, 토론한다. 우선 ‘성북 지역의 사찰과 불교 문화재’를 주제로 임석규 연구실장(불교문화재연구소)이 이번 학술회의의 막을 연다. 이어 구본현 교수(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가 ‘성북에 깃든 조선시대 문인의 자취’를 주제로 발표를 한다. 문상명 박사(성신여대 지리학과)가 ‘옛지도로 보는 성북구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고 이근호 박사(국민대 한국역사학과)가 ‘조선후기 성북지역 능묘조성과 그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학술회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발표는 이왕무 교수(경기대 사학과)의 ‘성북동 성락원과 독립운동’이다. 성락원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서 독립운동사적 관점에서 접근한 첫 발표라 관심이 높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동은 골목마다 근현대 역사문화 유물이 산재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며 중국 시진핑 주석 등 각국의 정상이 우리의 역사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제일 먼저 찾고 있다”면서 “구는 이러한 성북동의 매력을 살려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가고 있는만큼 이번 학술회의가 성북동의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접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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