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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기자 항공사들과 호텔들이 파격적인 할인 공세에 나섰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항공사들이 관광객 급감에 장거리 노선 요금을 파격적으로 인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월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100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시위는 날로 격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홍콩 국제공항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공항 이용율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은 8월 홍콩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승객 수가 1년 전보다 12%줄었다고 밝혔다.
이용객이 감소하자 항공사들은 대대적인 할인에 나섰다. 한 항공권 구매 사이트에는 이달 3일 출발하는 뉴욕행 왕복 항공권 가격이 400달러부터 시작한다. LA항공편은 310달러면 살 수 있다. 런던~홍콩은 480달러 수준이다.
아시아 지역 내 이동은 더욱 저렴하다. 이달 홍콩~싱가포르 왕복 항공권의 평균 가격은 180달러에 불과하다. 홍콩~방콕은 140달러면 살 수 있다.
호텔들도 낮은 가격에 관광객을 끌어모으려 애쓰고 있다. SCMP는 하루 9달러에 불과한 호텔 객실도 있다고 전했다.
홍콩 관광청은 “단지 싼 가격으로 관광객을 갑자기 끌어모을 수는 없겠지만 저렴한 여행 상품들이 관광객을 모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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