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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부산에 유일하게 남은 집창촌인 속칭 '완월동' 성매매 여성과 업계 관계자들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완월동 업주 모임 '충초 친목회(충무동· 초장동) '와 성매매 여성 등 200여명은 1일 오전 9시 부산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완월동 일대 지역민 생존을 위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구의 일대 도시재생사업과 공익개발이 늦춰지고, 최근 단속이 강화돼 어려움을 겪는다고 입을 모았다.
완월동 성매매 여성들이 집회를 벌인 건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부산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완월동에는 현재 업소 30여곳에 150여명의 여성이 종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생계를 위해 불가피하게 완월동에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흰 우비에 검정 마스크·선글라스를 낀 집회 참가자들은 "무자비한 단속은 죽음뿐이다", "서구청장은 충무동 일원 개발 적극 협조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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