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산업 종주국인 미국에서 자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채비를 갖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현지 시간)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이닥(EDAC)’사를 약 3억달러(한화 약 3570억원)에 인수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닥사는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항공엔진 부품 전문 제조회사로 제너럴 일렉트릭(GE), 플랫 앤 휘트니(P&W) 등 글로벌 항공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BR)와 케이스 등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닥사 인수와 관련, “지난 9월초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이날 인수대금 지급을 마무리함으로써 100% 자회사인 ‘Hanwha Aerospace USA’ 가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로써 지난 6월 이닥사 지분 100% 인수계약 발표 이후 약 3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인수를 완료했다” 며 “특히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의 ‘투자 적격성 심사’를 신속하게 통과하는 등 연내 목표였던 인수 완료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에어로스페이스 40년 역사 상 최초의 해외 인수 성공 사례”라며 “글로벌 항공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M&A의 입찰 참여 단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고, 미국 정부 승인 시점에 맞춰 자금 지원을 승인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핵심 부품기술 확보 차원의 정책금융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 투자를 계획하는 등 항공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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