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영상통화에, 카톡까지’ 경찰·소방관·해경, 내년부터 통합 ‘스마트무전기’사용
직접 사용해보니…일반 스마트폰 기능 그대로
거리제한 없어지고, 전화기로도 사용가능
지난 26일, 기자가 직접 중부권 경찰이 1월부터 사용하는 스마트 무전기를 사용해봤다. 음성은 물론 영상, 데이터 전송도 가능하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 26일 찾은 경찰청 13층 정보통신융합계. 기자가 스크린 상단에 ‘경찰청 본청 테스트’라는 문구가 떠 있는 스마트폰을 하나 받아 들었다. 스마트폰을 건네준 경찰관계자 역시 같은 기종의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기자의 손에 쥔 스마트 폰에서 ‘지지직’하는 소리가 나는 동시에 경찰관계자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나고 목소리가 들린다. 말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케이스의 좌측 버튼을 눌러야 한다. 곧 경찰관계자가 쥐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에도 기자 얼굴이 뜬다.

내년 1월부터 경찰, 소방관, 해양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안전 관련 부처에 보급되는 푸쉬투토크(Push to talk·버튼을 눌러 사용하는 양방향 통신기기) 스마트 무전기다. 현재 쓰고 있는 주파수공용시스템(TRS) 무전기가 도입된 지 18년 만에 재난안전 관련 부처의 무전기가 바뀌는 것이다. 스마트무전기 도입은 행정안전부가 진행 중인 재난안전통신망(PS-LTE) 사업의 일환이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스마트 무전기 도입의 핵심은, 경찰, 소방청, 해양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 안전과 관련된 부처와의 직접적인 소통이다. 지금의 무전기로는 정부부처간의 직접소통은 불가능하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는 사고가 발생하면, 다른 부처 끼리 무전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구두로 전하거나 혹은 무전기를 직접 건네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무전기 도입으로 거리 제한도 없어진다. 전국의 중계기 설치작업이 완료되면, 중계기가 있는 모든 지역에서 무전이 가능해진다. 기존의 무전기의 경우 거리제한이 있었다.

스마트무전기의 외형은 일반 스마트폰과 같다. 삼성과, AM텔레콤 등에서 제조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삼성에서 구매한 무전기의 경우 일반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씌워서 무전기로 사용한다. 일반 스마트 폰과 같은 외형이지만, 모두 공공기관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스마트폰이다. 일반 스마트폰으로는 스마트무전기와 소통할 수 없다.

스마트무전기로는 음성 뿐만 아니라, 데이터, 동영상 전송 등이 가능하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으며 재난안전통신망안에서 카카오톡 등 SNS 서비스도 가능하다. 스마트무전기는 재난안전통신망에서 전화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스마트무전기는 경찰청이 내달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하는 국제치안산업 박람회에서 시연된다.

한편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은 1단계 중부, 2단계 남부, 3단계 수도권 진행되며 2023년 완료된다. 무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중계기 설치와 무전기 구매 등이 핵심이다. 1단계는 9월초 완료됐고 30일까지 1단계 사업관련 보고서가 만들어진다.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은 2013년 세월호사건을 계기로 추진됐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중부 지역 스마트무전기 구매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