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정조대왕 능행차, 다음달 5·6일 재현
시흥대로·시흥행궁 일대…254명, 말 40필 행렬
지난해 열린 정조대왕 능행차의 거리 행렬 모습. [금천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추모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수원화성으로 떠났던 정조의 여정을 재현하는 ‘2019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행사’를 다음달 5~6일 시흥대로와 시흥행궁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 시흥행궁 구간은 노들나루공원에서 시흥행궁까지 10.85㎞이다. 이번 시흥행궁 행차에는 총 인원 254명, 말 40필이 동원돼 거대한 거리 퍼레이드가 연출된다.

능행차 행렬은 오후 4시 22분쯤 금천구 시흥IC, 오후 5시 시흥사거리, 오후 5시 30분께 시흥행궁 행사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능행차가 시흥행궁에 도착하는 시간에 시흥사거리에서는 시흥현령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을 맞이하는 ‘정조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어 시흥5동 은행나무로에서는 정조대왕이 금천현에서 시흥현으로 개칭을 명하는 ‘정조의 교서선포’와 백성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억울한 일을 왕에게 직접 호소하는 ‘격쟁 상황극’이 연출된다. 상황극에선 유성훈 구청장은 시흥현령 역을 맡아 백성들의 물음에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시흥행궁 행사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금천구민 공연단과 전문공연단체가 검도시연, 태권무, 판소리, 국악공연, 국악비보이, 대형붓글씨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부대행사장에서는 시흥행궁 복원사업과 연계해 정조능행차 의복과 전통의상을 착용해 볼 수 있는 ‘조선전시관’과 조선시대 무기 전시와 무예체험을 할 수 있는 ‘무기전시관’, ‘에어아바타 포토존’, ‘시흥행궁 열쇠고리 만들기’, ‘능행차반차도 색칠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축제 이튿날인 6일 오후 8시 50분 대고와 궁중무용의 식전행사와 함께 정조대왕의 출궁을 선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금천구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의 환송공연을 끝으로 축제일정이 마무리된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는 10월 5일 서울 창덕궁에서 출궁의식을 시작으로 시흥행궁을 거쳐 6일 수원 화성행궁과 화성 융릉(사도세자 묘)까지 총 59㎞ 구간을 총 인원 4842명, 말 545필이 참여해 순차적으로 재현하는 국내 최대의 왕실퍼레이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200여년 전 조선시대 전통의례를 체험하기 위해 지난해 6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흥행궁의 모습을 지금은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많지만, 역사적 고증을 통한 시흥행궁의 발자취를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