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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노선 모두 연결하면 서울~부산간 직선거리
숫자로 본 서울 도시철도 50년
하루 이용객 800만명, 연간 29억명
2028년 20개노선, 463㎞로 확대
가장 붐비는 곳 강남역, 광고료도 최고

서울 도시철도는 긴 역사만큼 ‘철도 덕후’가 아닌 이상 일반인은 잘 모르는 다양한 기록들을 갖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1~9호선과 우이신설경전철 등 10개 노선이 매일 시내 전역을 돌며 시민을 실어나르고 있다. 10개 노선을 모두 이어붙이면 그 길이는 351㎞로, 서울~부산 간 직선거리(325㎞)를 약간 넘는다. 현재 건설 중인 신림선 등·동북선·위례신사선·9호선 4단계 등 4개 노선(총 연장 42㎞)과 서울 지역균형발전과 기존 노선 연장으로 추진하는 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면목선·우이신설연장선·서부선 등 6개 노선 (71㎞)까지 모두 완성되는 2028년이면 전체 20노선, 463㎞로 늘어 시내 어디에서나 걸어서 10분 내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하루 800만명, 연간 29억명이며, 교통수단 분담률은 39.9%로 서울시를 움직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27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승하차 인원과 환승유입 인원을 더한 수송인원이 가장 많은 노선은 2호선으로 올들어 8월까지 모두 5억3856만명이 이용했다. 두번째로 많은 7호선(2억5194명)의 두배가 넘는 인원 규모다.

승하차 승객이 가장 많은 정거장은 올해 8월 기준 2호선 강남역이다. 하루 평균 14만4114명이 강남역에서 전동차를 타고 내렸다.

가장 깊은 곳을 달리는 노선은 8호선으로, 그 중에서도 산성역의 깊이가 55.56m로 가장 깊다. 산성역의 에스컬레이터 또한 길이 약 47m, 높이 약 21.4m로 역사 내 엘리베이터 중 가장 길다.

정거장과 정거장이 가장 먼 구간은 9호선 개화역~김포공항역까지로, 3.6㎞에 이른다.

환승통로가 가장 긴 구간은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2호선과 공항철도 간 거리는 355m다. 환승열차가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1·4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김포공항역(5·9호선, 공항철도, 김포도시철도), 왕십리역(2·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청량리역(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분당선), 공덕역(5·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5곳으로 각 역에 모두 4개 노선이 지난다.

역대 가장 많은 공사 인력이 투입된 구간은 9호선 고속터미널역으로 하루에 120명씩 전체 250일 간 연인원 약 3만명이 동원됐다.

1974년 8월15일 1호선 개통 당시 지하철 요금은 8㎞ 이내 기본 30원, 추가 1㎞ 마다 3원이 붙었다. 당시와 비교해 지금 기본요금(기본 10㎞, 교통카드 1250원)은 41배 비싸다.

지하철 안에서 광고료가 가장 비싼 곳은 단일 광고 기준으로 2호선 강남역·삼성역 승강장안전문 상단부로, 이 곳에 광고하려면 한 달 650만원이 든다.

승하차 안내 방송 다국어서비스는 공항철도가 2007년 개통하면서 4개 국어로 실시했다.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역의 강희선(59) 성우가 옛 서울지하철공사 시절인 1996년부터 안내방송을 맡아 20년 넘게 최장수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현재 영어 안내방송은 2004년부터 제니퍼 클라이드(45)씨가 맡아 하고 있다,

지하철이 문화와 예술을 입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테마역사는 모두 9개다. 2013년 10월에 2호선 성수역이 지역특화제품인 수제화를 홍보하기 위해 2층 대합실과 3층 승강장을 구두 테마로 꾸민 것이 시작이다. 이후 쌍문역(둘리), 상월곡역(과학), 가산디지털단지역(G밸리), 장한평역(새활용), 충무로역(대종상 거리), 안국역(독립운동), 녹사평역(공공미술)이 순차적으로 조성됐고,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미아사거리역이 청춘을 테마로 변신했다. 신설동역은 풍물시장을 테마로 조성이 추진 중이다. 2017년 9월 서울 첫 경전철로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아예 광고를 뺀 문화예술철도로 운영되고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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