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학교에서 제거하는 사업이 시행된지 3년이 다 되가지만 제거율은 33%에 불과하다며 속도감있는 관련 예산 집행을 요구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교육 당국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학교 건물에서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3년이 다 지나도록 제거된 곳은 10개 교(校) 중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년여 동안 전체 학교 석면 제거율은 33.2%에 불과하며 지역별 편차도 최대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는 김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21.9%로 제거율이 가장 낮았다. 다음은 경기(25.9%), 경남(26.5%), 서울(28.2%), 충남(28.2%) 순이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친환경 교실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는 서울의 석면 제거율이 꼴찌인 전남과 6.3%포인트 밖에 차이가 안 난다는 점이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잔여 석면을 추가로 제거하는 작업에도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는 9.2%에 그쳐 실적이 가장 저조했다. 그 뒤를 이어 전남(9.6%), 대구(11.5%), 경남(11.6%) 등이 자리했다.
반면 혁신도시인 세종(66.2%)과 전북(55.3%), 강원(53.5%) 등의 석면 제거율은 비교적 높았다.
김 의원은 “교육부는 2027년까지 학교 석면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계획인데 제거율이 여전히 30%대에 그치고 있다”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관련 예산을 최대한 집행해 사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yi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