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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이 2년 이상 논란을 빚은 명성교회 부자(父子) 목사의 목회직 세습을 사실상 인정했다.
예장 통합 교단은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열린 제104회 정기총회 마지막 날인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명성교회 수습안’을 의결해 매듭지었다. 거수로 진행한 표결에서 총회 참석 총대(總代) 1204명 가운데 92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명성교회 위임목사의 청빙은 2021년 1월1일 이후에 가능하다.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할 경우 명성교회가 속한 서울동남노회는 2017년 11월12일 위임식으로 모든 절차를 갈음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명성교회 측이 2017년 3월 추진한 김하나 목사의 청빙은 교단 헌법상의 목회직 세습을 금지한 규정을 위반해 무효라고 선언한 총회 재판국 재심 판결을 일정 부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김하나 목사를 대신해 서울동남노회에서 오는 11월3일 파송(파견)하는 임시당회장이 교회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있는 명성교회는 1980년 김삼환 원로목사가 세운 교회로 등록 교인이 10만 명에 달한다.
김하나 목사는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로 2017년 3월 명성교회에서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하면서 교회 부자세습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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