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등 각종 행사 전격 취소
구리시 코스모스 |
[헤럴드경제(의정부)=박준환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연천·김포, 인천 강화 등지에서 잇달아 확진 판정이 나면서 ‘꽃 축제’를 목전에 둔 구리시(시장 안승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애지중지 키워오던 돼지를 매물처분해야하는 양돈 농가들의 큰 아픔도 헤아려야 하고 인근 지자체들 뿐만아니라 정부도 국가적 재난으로 확산방지를 위해 밤낮을 뜬눈으로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과연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옳은가 하는 데 따른 고민이다.
여느 축제나 행사와 달리 특히 시의성이 강한 ‘꽃’이 주 매개(媒介)인 경우 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25일 구리시에 따르면 ‘제19회 구리코스모스축제’, ‘제14회 구리평생학습축제’, ‘제14회 구리전통시장 거리축제’, ‘제18회 학생 및 시민 백일장’등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예정대로 27~29일 진행키로 했다.
더군다나 올해는 지역상권 활성화, 예산 절감 등을 위해 구리시민으로 구성된 축제협의회가 제안한 ‘시민속으로’를 모티브로 코스모스는 한강에서, 축제는 도심 주요지역에서 함께 연계해 개최키로 함으로써 사실상 축제 연기나 취소를 더욱 어렵게 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구리시 관내에는 양돈농가가 없다는 점도 작게나마 고려됐다”고 밝혔다.
양주시(시장 이성호)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차단과 조기 종식을 위해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등 각종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지난 1일 개장해 오는 10월 30일까지 운영예정이었던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장인 양주 나리농원은 27일 오후 7시부로 폐장키로 했다.
또 양주시는 오는 10월 9일 개최할 예정인 ‘2019 양주시 평생학습 & 북페스티벌’을 비롯해 시에서 추진하는 50여개의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강도 높은 차단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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