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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3차 북미회담 눈앞…유엔 역할 이어지길 바란다”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 면담… 취임후 다섯번째 만남
-“쌀 5만톤 등 대북 인도지원…비핵화 진전 따라 확대 용의”
-“P4G 정상회의 내년 한국서 개최”… “기후변화 대응 결집”
문재인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욕)=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를 향한 유엔의 역할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사무국 회의실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18분간 면담하면서 “유엔의 역할은 남북회담, 북미회담으로 이어져 이제는 3차 북미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것은 취임후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펠트만 사무차장의 방북과 유엔의 올림픽 휴전 결의 채택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역사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이끈 첫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 “WFP와 유니세프에 800만달러를 공여했고, WFP를 통해 쌀 5만톤 지원을 추진중”이라며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더욱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유엔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신기술·대북인도지원·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등은 물론 남북, 북미간 대화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역할과 노력에 깊은 사의를 나타냈다.

아울러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한중일 모두 전력수급에서 석탄의 비중이 높다”며 “향후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등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정부출범과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신규건설을 전면중단했고, 더 나아가 2022년까지 노후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폐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하자,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중국, 일본과 논의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의 좋은 사례가 전 세계로 확산·공유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내년 한국에서 개최할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사무총장을 초청했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유엔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이행 등 당면 글로벌 현안의 해결을 위한 사무총장의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사무총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추진해 온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했다.

문대통령은 “책임있는 중견국으로서 우리나라가 내년 제2차 P4G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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