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도 지원 대상 포함…‘사회적 고립감’ 등 해소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사후 관리도 꼼꼼히
인천 연수구는 연말까지 고독사 예방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사진은 50대 이상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요리강습프로그램의 모습. [제공=연수구]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인천 연수구(구청장 고남석)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고독사 예방 프로젝트인 ‘고독제로 연수구’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민·관 협력을 통해 관내 50대 이상 고위험 1인가구를 대상으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독제로 연수구’ 프로젝트는 주민생활현장의 공공서비스 연계 강화 사업으로 지난 4월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65세 이상의 ‘독거 어르신’과 함께 50대 중장년층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최근 50대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고독사 예방 프로그램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수구는 구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고 빈부격차가 타 지역에 비해 큰 편이다. 특히 관내 저소득층 복지 대상자 66%가 선학·연수1·연수2·연수3·청학동에 몰려있어 고독사 예방을 위한 공공서비스 연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청과 동행정복지센터는 KT와 사물인터넷(IoT) 안심LED 센서등 감지기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연수·세화 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적 고립감 및 우울감 감소를 위한 정서지지 프로그램 운영을 맡는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특화사업을 통한 거동불편 고위험군 대상 가정을 방문하기로 했다. 총예산은 8300만원으로 국비와 구비 각각 4150만원을 투입한다.
구는 사후 관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동 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자나 연수· 세화 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 담당자는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가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대상 가정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정기적으로 유선 연락을 취할 계획이다. 방문이나 유선전화 시 문제가 발견되면 타 기관에 의뢰하거나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긴급지원을 연계한다.
구 관계자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1인가구 급증세 등이 맞물리면서 신(新) 사회적 위험으로 떠오른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공공 및 지역사회 네트워크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고독사 예방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18일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가구 등을 대상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인천광역시 연수구 고독사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