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내년 3월부터 융합기초학부를 본격 운영하면서 지식창조형 인재양성에 나선다.
18일 KAIST는 대전 본원에서 ‘융합기초학부’설치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융합기초학부는 KAIST가 전문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초학문적인 사고력을 갖춘 지식창조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치한 새로운 학부 교육 과정이다.
특히 학생 스스로가 자신이 원하는 진로·관심 분야에 따라 개인맞춤형으로 전공 교과목을 직접 설계해서 공부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융합기초학부’설치를 계기로 KAIST 학사조직은 기존 5개 단과대학, 6개 학부, 27개 학과에서 5개 단과대학, 7개 학부, 27개 학과체계로 1개 학부가 늘어나게 됐다.
KAIST는 최근 융합기초학부 학생에게 기초교육과 현장학습을 기반으로 사회와 대학원에서 융합적 연구 주제를 소화하고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융합기초 교과목 6개, 중점분야별 전문 교과목군 8개와 인공지능(AI) 교육을 바탕으로 구성한 교과과정 설계를 마쳤다.
학문 사이의 경계를 허물 6개 융합기초 교과목은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 물리 ▷유기화학 반응의 기초 ▷분자생물학과 유전체의 이해 ▷응용수리모델링 ▷초학제 간 데이터 구성 ▷경영자를 위한 경제학 등이다.
또 중점 교과목군은 ▷데이터 및 AI ▷기계 및 정밀 ▷헬스케어 ▷에너지 및 환경 ▷소재 및 물질 ▷스마트시티·라이프 ▷문화·미디어 ▷경영·창업 등 모두 8개로 이뤄졌다.
이들 교과과정은 학생의 관심 주제와 연계해 개인맞춤형 교과목 형태로 운영되며 멘토 교수로부터 교과목 설계와 진로 상담에 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1학년 과정을 포함해 총 136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교과과정에 따라 공학사, 이학사, 융합공학사, 융합이학사 등 4개의 학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신성철 총장은 “KAIST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그동안 학문적 깊이와 다양성을 지향해왔고 또 국가가 필요한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IoT·클라우드·빅데이터·5G·AI 등 신산업과 혁신 창업을 주도하는 미래 융합형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경제발전과 인류사회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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