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입사원 등 직원 30여명과 함께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영락보린원 실내 벽면에 수직 정원을 조성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신입직원들과 보육원 아이들은 조를 나눠 수직 정원 모양을 스케치하고 선정된 도안에 따라 직접 식물을 심었다. 식재하는 식물은 스킨답서스, 스파트필름, 테이블야자 등 공기 정화 효과가 탁월한 식물 위주로 선별했다.
보육원생 이현서(가명) 양은 “우리 집 벽이 초록 옷을 입은 것 같다”며 “나무들이 시들지 않게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서울 용산구 영락보릭원 건물 내 벽면에 수직 정원을 만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
현대오일뱅크 신입사원 김준한 씨는 “벽에 가득 찬 식물들이 공기 정화는 물론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벽면 녹화 기업인 ‘브라더스키퍼’와 협업했다. 브라더스키퍼는 보육원을 퇴소한 보호 종결아동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으로, 대표 사업인 벽면 녹화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보육원 출신인 김 대표는 보호 종결아동들을 고용해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인증 기준 개정으로 보호종결아동이 취약계층에 포함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정원 조성뿐만 아니라 유지 및 관리 비용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브라더스키퍼는 일정 기간 보육원생들에게 유지관리 노하우를 전수해 이후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정원을 가꾸어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고인수 재단 사무국장은 “보육원에 맑은 공기를 선물한 것에 보태 보육원 출신 아동들의 고용과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브라더스키퍼와 나눔의 의미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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