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1명은 매점·학원 등서 저녁식사 해결
하교하는 아이들 이미지.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청소년(만6~14세) 5명중 1명꼴로 평일 귀가 시간이 오후 10시 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인포그래픽스 ‘서울 청소년들의 방과 후 생활 어떠한가’에 따르면 지난해 만6~14세 서울 청소년들이 방과후 집에 가장 늦게 들어가는 시간은 오후 10시 이후가 1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6시 이후가 16.6%, 9시 이후가 13.8%, 7시가 13.3%로 뒤를 이었다.
이는 방과후에도 내내 학원에서 보내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대부분(75.0%)이 교과목 학원을 다니고 있고 절반가량(48.7%)이 교과목 학원을 2곳 이상을 다니며 예체능 학원을 2곳 이상 다니는 비율도 27.6%를 차지했다.
또 귀가 후에도 청소년 28.9%는 부모님이나 어른이 항상 맞이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저녁식사는 10명 중 1명이 집이 아닌 분식점·매점·학원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방과 후 집에서 주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말에 주로 친구와 놀이를 한다는 응답률은 10%대 미만이였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14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방과 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친구와 술래잡기나 보드게임 등을 하며 놀기’가 18.0%로 가장 많고 뒤이어 집에서 휴대폰하기(15.0%), 집에서 휴식(11.6%) 순이였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서울 청소년 절반 가까이가 방과 후 생활이 불만족하거나 보통이라고 응답(43.6%)했다.
불만족한 이유로는 ‘할 일이 너무 많아서’가 25.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24.5%), ‘피곤해서’(19.1%) 순으로 대체로 개인시간이 부족한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맞벌이와 한부모 가구가 늘어나면서 양육 환경 등의 변화로 학령기 아동 돌봄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방과후에도 방학에도 부모님이 오실때까지 아이들을 품어주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대폭 확대해 2022년까지 집이나 학교에서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동네마다 하나씩 총 400개소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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