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이 5일 정경심 교수의 총장 표창장 발급 등 의혹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김태운 동양대학교 부총장이 “학교에 28년을 근무했지만 센터장 전결로 총장 표창이 나가는 케이스는 못 봤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성해 총장께서 언론에 하신 말씀이 팩트”라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5일 오전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부총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 직인이 찍히려면 정해진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총장 직인을 임의대로 찍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장 직인을 누군가 임의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총장 직인은 여기저기 있는 것이 아니라 총무과에서만 관리한다”며 “감히 언급을 못 하겠지만 직원들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아내 정경심 교수는 2012년 동양대 어학교육원장을 맡았다. 이 기간 조 후보자 딸이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 조 후보자 딸은 이런 내용을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당시 자기소개서에 넣었다.
최 총장은 앞서 5일 오전 검찰 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조 후보자의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관련해 “내가 준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표창장은) 직인을 찍어야 하지 않느냐. 내가 모르게 발부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의 총장상 수상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 교수와 몇 차례 통화했다”며 “정 교수가 나한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부분을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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