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이틀 후인 오는 7일 막 오른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 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 도심 곳곳에서 11월10일까지 65일간 대장정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5일 비엔날레의 핵심인 ‘도시전’과 ‘주제전’의 주요 참가작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모두 47개국 80개 도시가 참여한 ‘도시전’은 세계도시와 서울 우호자매도시로 나뉘어 각각 돈의문 박물관마을과 서울도시건축도시관에서 열린다.
도시전에선 먼저 멕시코시티 출신 작가가 멕시코시티 대지진에서 영감받아 설치한 ‘빅 이퀼라이저’가 눈길을 끈다. 소파, 테이블 등으로 꾸며진 방에는 진동 장치가 설치돼 있어 관람객은 지진의 위협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다. 미국 버팔로 출신 작가들이 선보이는 ‘알도의 구상: 사회적 인프라’는 놀이시설 정글짐에 착안한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다. 관람객이 직접 전시물을 올라타고 걸터앉아 소통할 수 있게 꾸몄다. 프랑크푸르트의 중세, 19세기, 1920년대, 2차 세계대전 이후, 1980년대 등 각 시대별 주요 건축양식을 하나로 모은 조각 ‘하이퍼시티’도 전시한다.
‘주제전’은 ‘집합도시’를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연구 결과물을 내놓는 프로젝트 전시다. DDP 디자인전시관, 디자인둘레길에서 42개 참여팀의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네덜란드 바스 프린센 작가가 합천 해인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을 직접 촬영하고 실제 사이즈로 형상화 한 ‘이미지와 건축 #11: 팔만대장경’이 눈 여겨 봐야할 전시로 꼽혔다.
메인 전시 외에 전세계 43개 대학이 참여한 ‘글로벌 스튜디오’(세운상가 세운홀), 전통시장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는 ‘현장 프로젝트’(서울역사박물관, 세운상가, 대림상가 일대)가 선보인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