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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르쇠 일관…법무부 장관 자격 없다”
서울대 총학, 사퇴 촉구 기자회견

서울대 총학생회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울대 학생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이날이 세번째다. 서울대 총학은 자녀의 장학금과 논문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말로 일관했다며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5일 오전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가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온 것과는 달리, 자녀의 장학금과 논문에 대한 의혹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그의 답변들은 우리에게 허탈감만을 안겨준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적인 거짓말이 밝혀지면 그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지겠다는 건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꼬집었다.

임지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장은 “무려 11시간에 걸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적인 논쟁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기만 했다”며 “제1저자 논문, KIST 허위 인턴 증명서 등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조국 후보자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의 임명과 관련해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승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사모펀드 문제 등 공직자 윤리에 대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청와대가 공직자 임용 과정에서 도덕성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잘못된 사회적 제도는 보완해야 하기에, 그 제도를 악용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자가 법무부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오는 9일 오후 6시께 학내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3차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상현 기자/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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