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앞서 지역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태풍 링링이 폭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저지대·반지하 주택의 출입구와 창문 등에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차수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싱크대 및 화장실 등 가정 내 하수 역류를 예방하는 ‘옥내 역지변’도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설치해 준다.
아울러 하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탄천주차장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기존의 차량들은 인근 도로 위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성내천과 탄천, 장지천의 경우 관리자를 지정해 출입을 통제한다.
송파구청 직원이 태풍 링링이 북상함에 따라 보도에 설치된 그늘막을 접어 단단히 묶고 있다. [송파구] |
태풍 링링의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26∼162㎞(초속 35∼45m)로 예측됨에 따라 강풍 대비에도 나선다. 관내 곳곳에 설치된 그늘막을 걷고 공사장 등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풍속이 초속 28.5∼32.6m인 ‘왕바람’이 불면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진다. 초속 32.7m 이상인 ‘싹쓸바람’이 불면 배가 전복되는 등 보기 드문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풍수해보험 사업도 진행한다. 풍수해보험은 보험료의 절반이상을 정부와 자치구가 보조하는 정책보험으로 송파구민은 가입대상에 따라 최대 80%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가령 3만원의 보험일 경우 정부와 송파구가 최대 2만4000원을 부담하고 주민은 6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입대상은 주택, 온실, 소상공인의 상가와 공장 등이며 태풍, 홍수 등의 각종 풍수해부터 지진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보험상품은 5개 민간보험사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제13호 태풍 링링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면밀히 살피겠다”며 “지역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송파구는 4일 오전 서울시, 다른 24개 자치구와 함께 태풍 링링 대비책을 논의한 후 같은 날 오후 풍수해 관련 부서장·동장 참석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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