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선 관련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횡령과 학부모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종선(53)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기자들과 만나 ‘성폭행 혐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성폭행 피해자가 다수인 것 맞느냐’, ‘아들이 코치로 일할 때 월급도 운영비에서 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정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통상적인 시간을 감안했을 때, 정 전 회장의 구속은 이날 늦은 오후나 이튿날 이른 오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찰은 정 전 회장에 대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은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정 전 회장은 과거 서울 언남고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때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았다.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그가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지난달 12일 정 전 회장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어 같은 달 26일에는 정 전 회장을 영구제명했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징계에 해당한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