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영등포구 당산로일대 유흥주점이 밀집한 일명 ‘나쁜카페가 즐비한 골목’이 청년 예술가의 젊은 감각이 반영된 ‘힙한 골목’으로 재탄생한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오는 16일까지 청년 예술가와 협업으로 오래된 점포 환경을 새롭게 바꿔주는 ‘탁트인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에 참여할 지역 소상공인 50개소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탁트인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는 청년예술가를 선발해 지역 내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간판, 내벽 디자인, 페인팅 등 내·외부인테리어부터 로고, 인쇄물 디자인, 마케팅까지 젊은 감각을 입혀 맞춤형으로 개선해 주는 사업으로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추진한다.
구는 이번 사업에 총 1억 7000만 원을 투입하며, 선정된 소상공인 가게 당 최대 100만 원의 디자인 개선 재료비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청년예술가 활동비, 디자인 작업 컨설팅 비용 등이 추가로 지원된다.
사업 대상지는 영등포구 당산로 16길 일대의 일명 ‘나쁜카페’ 골목이다. ‘나쁜카페’는 업주나 종업원이 손님에게 술을 팔며 접대하는 카페형 일반음식점으로 당산로 일대에 밀집돼 있다.
구는 이 같은 ‘카페형 일반음식점’을 자발적으로 퇴출시키고 문화거리로 조성시키기 위해 폐업 업소 매입, 민․관․경 합동 단속, 주민 커뮤니티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탁트인 우리동네 아트테리어’ 사업 대상지를 당산로 일대 골목으로 선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당산로 16길 일대(반경 200m 이내) 골목에 모여 있는 소상공인 점포 117개소에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당산로 일대의 점포 신청이 50개소에 미달될 시에는 다른 골목의 소상공인 점포에게도 신청 기회가 돌아간다.
청년예술가는 지역 강점을 살려 예술 공방이 모여 있는 문래창작촌 활동 작가로 우선 모집한다. 총괄을 맡을 중간관리 예술가 3명과 청년예술가 13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골목 콘셉트를 선정하고 사업 전반을 책임질 총괄업체는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선정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영등포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해 이메일(2009061311@ydp.go.kr)로 신청하면 된다. 결과는 9월 20일 이내 영등포구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구 사회적경제과(☎02-2670-1660)로 문의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예술가, 사회적 기업이 함께 특화된 골목상권을 만들기를 기대하며, 많은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