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도 6일 세번째 촛불집회 개최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우·정세희·박상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학가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는 오는 5일 조 후보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세번째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역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서울대 총학생회는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9일 오후 6시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개최한다. 서울대 촛불집회는 이번이 세번째다. 총학생회는 이번 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다음 주에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조국 후보자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총학은 “이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사안에 대한 총학생회의 대응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앙집행위원들과의 소통이 부재해 사과드린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심 있는 중앙집행위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국 후보자 대응 TF’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서울대에서는 지난달 23일과 28일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1·2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앞선 집회에서는 각 회차별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3차 촛불집회는 개강 후 열리기 때문에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총학은 5일 오전 교내 행정관 앞에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연다. 총학생회는 “2일 진행된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비롯해 추후 정치권의 상황 변화 등을 면밀히 주시하며 향후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며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국 딸 입시 비리 의혹이 일었던 고려대 역시 6일 3차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총학생회가 주도했던 2차 촛불집회와는 달리 이번엔 고려대학교 커뮤니티인 고파스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주도한다. 1차 집회 이후 일각에서 ‘극우 학생들이 주도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2차 집회 주관을 총학생회가 이어받았지만 집회 주제 등을 두고 갈등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현재 고파스에는 이번 집회 담당자가 집행부를 모집하고 일정 등을 공지하고 있다. 집회 담당자는 “집행부를 대부분 모집했고 6일 저녁에 집회를 열 예정”이라며 “피켓이나 포스터는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고, 대략적인 일정과 순서 그리고 후원금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딸이 다니고 있는 부산대학교에서도 지난 2일 오후 6시께 부산대 운동장에서 ‘2만 효원인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부산대 재학생과 대학원생, 휴학생, 졸업생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대학본부 응답하라”, “편법입시, 장학금 전수조사, 학칙개정”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조 후보자 자녀 의혹에 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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