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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바이오 ‘양질의 일자리’ 큰장 선다
내달 3일 aT센터서 채용박람회
제약은 ‘일자리 산업 최상위권’
생산·연구직 비중 50% 육박
정규직 비율은 95%로 압도적
최고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약 바이오 산업 취업박람회가 오는 9월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채용박람회 풍경.

오는 9월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산업 채용 박람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 분야 일자리는 고용증가율, 청년 및 여성증가율 등에서 산업부문별 최상위권에 포진하고, 정규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최고 양질의 일자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올해 신규 채용 실적 및 계획’을 조사한 결과 99개 업체가 올 한 해 5304명을 신규채용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만 40% 가량 뽑는다. 올 한해 3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는 기업은 GC녹십자(계열사 포함)와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등 4곳이고 100명이상을 뽑는 제약사는 11곳이다.

‘9.3 채용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제약협회는 2011년 7만7314명이던 제약 바이오 일자리가 7년만인 2018년 9만7336명으로 7년사이 2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5월 2030년까지 일자리 30만개 추가 창출 계획을 발표했고, 원희목 협회장이 우리 업계의 신약 개발 동향을 ‘대폭발 직전’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역동적인 연구개발 붐이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야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 일자리의 부문별 점유율은 생산직과 연구직이 커지고 영업직은 줄어드는 선진국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생산-연구-영업-사무직의 비율은 2011년 31.6%:11.8% : 33.0%:19.4% 였다가 2018년엔 35.2%:12.2%:26.0%:19.5%로 재편됐다.

연구직은 2011년 8765명이었다가, 2018년 1만1884명으로 35.6% 증가했다. 특히 여성 연구직(5704명)과 남성 연구직(6180명)의 수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제약-바이오 분야가 남녀고용평등에 앞장서고 있는 분야임을 말해준다.

생산직 수는 2018년 3만4217으로, 2011년까지 점유율 1위였던 영업직(2만5263명)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각 기업들이 부패방지 ISO 인증을 받으면서 영업력 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14~2018년 4년간 일자리 증가율은 제약-바이오 업계가 8.6%로 전산업 평균(3.6%), 제조업 평균(1.1%)를 크게 압도했다. 제약-바이오 일자리 증가율은 일반 제조업의 8배에 달한다.

2017년 기준으로, 제조업과 제약산업의 생산 금액과 고용인원수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제조업(평균)이 생산액 3억 3000만원 당 1명을 고용할 때 의약품제조업은 1억9000만원 당 1명을 고용, 제조업 평균을 뛰어넘는 고용 효과를 나타냈다.

제약-바이오 종사자는 젊다. 이 분야 평균 연령은 37.4세로 24개 제조업 부문 중 전자에 이어 2번째로 종사자 평균연령이 낮았다. 유관 부문인 ‘의료,정밀,광학기기 등’이 38.5세로 3위였다.

일자리의 품질을 좌우하는 정규직 대 비정규직 비율은 제약 바이오가 94.9% 대 5.1%로, 전산업(67.1% 대 32.9%), 제조업 평균(87.0% 대 13.0%)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인 것으로 평가됐다.

제약이 국민산업임을 천명하는 자리이기도 한 9.3 채용박람회에는 구인 분야에서 68개 기업이, 구직쪽에서 개인 취준생과는 별도로 252개 학과 졸업(예정)자들이 참가한다.

GC녹십자(계열사 포함)의 채용규모는 상반기 451명, 하반기 170명 등 총 621명이다. 셀트리온은 상반기에 267명을 뽑았고, 하반기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184명을 선발한 한미약품은 하반기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211명을 새로 뽑는다. 글로벌 진출의 원년을 선포하며 세계 각지 영토확장에 나선 종근당의 올해 채용규모는 380명이다.

제일약품(250명), 보령제약(246명), LG화학(213명), 일동제약(206명), 대웅제약(170명), 유한양행(150명), 동국제약(147명)도 채용 규모가 큰 회사들이다.

1만여명의 구직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40명의 현직자 멘토가 각기 독립된 공간에서 구직자들에게 1대1로 합격 노하우와 입사를 위한 자질 함양에 대해 알려준다. 또 AI(인공지능) 면접 체험관 등을 신설해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입사지원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토록 했다.

현대약품과 바이오솔루션은 등은 박람회 면접 후 즉시 채용도 하고, 상당수 제약사가 박람회 당일 면접 본 지원자에게는 서류전형을 면제한다. 훌륭한 인재인데 스펙에 울던 구직자들에겐 희망이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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