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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노인, 요양원 입소 하루만에 피멍…요양원엔 가짜 CCTV만
당사자 기억하지 못해…요양원 “부딪힌 것” 주장
경찰, “직원 등 불러 조사해 폭행 여부 밝힐 예정”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치매에 걸린 80대 노인이 요양원에 입소한 뒤 하루만에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천구 소재 한 요양원에서 치매 노인 A씨(88)가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4일 해당 요양원에 입소했고 다음날 가족들과의 면회에 눈 부위에 피멍이 든 채로 나타났다. 가족들은 요양원에서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지난 2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요양원에 설치돼 있던 CCTV는 모두 모형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요양원 측은 A씨가 다친 것에 대해 넘어져 부딪힌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요양원 직원 등을 직접 불러 조사하며 사건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요양원 측은 A씨가 다친 것에 대해 넘어져 부딪힌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자인 A씨는 치매를 앓고 있어 부상 경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요양원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해당 요양원에 설치된 CCTV는 모두 모형으로 해당 장면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했다. 요양원 측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정상가동 되는 CCTV로 교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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