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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전봇대에 디자인 입혀 광고물 뿌리 뽑는다
-특수 표면처리·돌기 솟아 부착 불가…시범지역 선정 23개 전신주에 설치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전봇대 불법광고물 부착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봇대에 전단지 부착을 방지하기 위해 산뜻한 이미지의 부착 방지판을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착방지판을 부착한 전봇대. [영등포구]

부착 방지판은 특수 표면 처리된 원단 패드를 사용했으며 표면에는 돌기가 솟아있다. 따라서 표면에 광고지가 잘 붙지 않고, 부착물을 떼어내더라도 그 흔적이 남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감전 방지 기능도 갖추고 있어 주민 안전을 확보했다.

구는 우선 영등포본동과 신길3동에 시범적으로 부착 방지판 설치를 완료했다. 설치 구간은 인적이 드물거나 광고물이 상습 부착되는 지역, 정비가 시급한 장소 등으로 선정했다.

구는 시범동에 디자인과 문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각 동의 특색과 매력이 드러나도록 했다.

우선 영등포본동은 영등포역 주변 영신로 19길, 영신로 20길 길목 일대 총 14개의 전신주에 부착 방지판을 설치했다.

디자인은 밝은 푸른색과 노란색을 가미해 구 이미지를 깔끔하게 형상화시켰다. ‘반짝이는 사람과 동네, 영등포본동’ 문구를 첨가해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제고했다. 동은 향후 주민들의 반응을 살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길3동은 도신로 24길 일대 골목길에 위치한 전봇대 9개에 부착 방치판을 설치했다.

특히 신길3동은 디자인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 거리를 밝힐 산뜻한 이미지를 선택했으며, ‘따뜻한 말 한마디, 그거면 충분해요’와 같이 주민에게 힐링을 선사할 멘트를 적었다.

한편 구는 지난 2010년부터 지역 내 부착 방지판 설치 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전단지 배부대 설치, 불법광고물 집중 단속, 벽보 및 현수막 수거보상제, 광고물 365 감시반 운영, 불법광고물 흔적 지우기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무분별한 불법 광고물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는 이미지가 가미된 부착 방지판을 설치해 불법 전단지를 원천 차단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향후 사업을 지속 확대해 보다 쾌적한 마을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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