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파업 주도 후 해고…5년만에 복귀
2012년 장기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후 암 판정을 받고 투병해 왔던 이용마 MBC 기자가 21일 별세했다. 2016년 12월 경기 남양주 원불교오덕훈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과 대화 중인 이 기자. [연합]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이용마 MBC 기자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50세. 이 기자는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뒤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해 왔다.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최근 병세가 악화돼 치료를 거의 중단했다. 그의 빈소를 마련한 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 노조)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MBC는 2012년 공정 방송을 요구하며 170여 일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 기자, 최승호 사장(당시 시사교양국 PD) 등 6명을 해고했다. 당시 이 기자는 MBC 노조 홍보국장이었다. MBC 노조는 이에 반발, 사측을 상대로 해직자 6인의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후 2017년 12월 공모를 거쳐 취임한 최 사장은 MBC 노조와 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 이 기자를 비롯한 해직 언론인들은 약 5년 만에 MBC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주자 시절인 2016년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나 이 기자를 만났다.
이 기자는 1969년 전북 남원에서 출생, 전주고·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활동해 왔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쌍둥이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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