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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난 梨大생들…“성희롱 전력 교수 채용 철회로 끝? 사과해야”
이화여대 배지.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이화여대 학생들이 학교 측이 성희롱 등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징계를 받은 국립국악원 무용단원 출신을 겸임교수로 채용하려 한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화여대 한국무용과 교수채용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총학생회 등은 20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국악원 무용단 인권탄압 가해자를 겸임교수로 채용하려 한 무용과 교수진의 무책임한 결정을 통탄한다”며 학교 측의 사과를 촉구했다.

비대위 등에 따르면 이화여대 음악대학 무용과는 2019학년도 2학기 특별계약 교원 공개채용에서 A 씨를 최종 임용 후보자로 선택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 및 인격 모독성 발언 등을 해 국악원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징계를 받은 인물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총학 등은 A 씨의 겸임교수직 채용 철회를 요구하며 채용 진행 상황과 조치 계획 등을 묻는 공문을 학생처에 발송했다.

이에 이화여대 학생처는 이달 13일 ‘본교 특별계약 교원 임용에 부적합하다고 판단’, ‘본부 교원인사팀에 요청해 임용 취소 확정’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회신했다.

비대위는 “채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 이화여대 무용과 측에서는 ‘채용번복은 어려우나 계약 단축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면서 “문제가 공론화되자 그제야 채용 철회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원 채용 과정에서 후보자 사전 검증을 철저히 하지 않은 학교 당국과 무용과 교수진은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실력과 인성을 갖춘 새로운 교수를 채용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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