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광복절을 맞아 고(故) 황금자 할머니 5주기를 기리고자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구민한마음장학금’을 모은다고 13일 밝혔다.
황금자 할머니는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13살 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흥남의 한 유리공장으로 끌려갔으며 3년 뒤 다시 간도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그는 빈병과 폐지를 주워 판 돈과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지원금을 전부 모아 (재)강서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2007년 처음 시작된 ‘황금자 장학금’은 모두 1억7000만원이 모였다. 황금자 할머니의 사연을 듣고 기부에 동참하는 지역 주민이 늘어, (재)강서구장학회 장학기금은 현재 26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