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상태지수 0.34 증가…호전
유지관리비 6800억 절감 효과
서울시가 2028년까지 포트홀(도로파임), 도로함몰 등 노후화로 인한 도로 결함 ‘제로(0)화’를 선언했다.
1932년 서울의 한강로에 우리나라 최초 아스팔트 포장이 시공된 이래, 87년이 지난 현재 서울의 전체 도로면적의 30.4%가 노후 됐다. 시는 도로 포장 생애주기 관리를 통해 포장 상태를 유지, 생태지수를 높여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시 관리도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포장상태지수(SPI)를 측정한 결과, 평균 6.3에서 6.64로 높아졌다고 13일 밝혔다. 그 결과 이 기간 강수량이 32% 증가했음에도 포트홀 발생은 43% 감소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강수량 1㎜ 당 포트홀 발생은 2015년 46.6건에서 2016년 37.2건, 2017년 27.5건, 2018년 24.8건까지 줄었다.
시는 30년 생애주기 도로포장 유지관리 기본계획을 지난해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는 ▷노후포장 ▷평탄성 포장 ▷예방적 포장 ▷긴급포장 등으로 노후화 누적을 예장하고, 포장 수명도 기존 6.3년에서 10년으로 연장시킨다. 시는 향후 30년간 도로포장 유지관리비용을 680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도로포장 상태를 사전 조사해 포장관리시스템을 통해 노후 상태를 분석하고, 포트홀 발생 가능 구간은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포트홀·도로함몰 등의 실시간 대응을 위해 도로 사정을 잘 아는 택시, 버스 운전자가 도로파손을 실시간 신고할 수 있는 ‘포트홀 신고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포트홀과 균열에 강한 고품질 포장을 만들기 위해 2015년부터 1등급 골재(구조적 지지력 향상), 서울형 포장설계법 적용 등 고품질 시공관리로 안전성도 높이고 있다. ‘서울형 포장설계법’은 대도시 서울의 교통량, 기후조건 등 복합적인 도로 특성에 따라 도로 등급별, 최적의 성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관리법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시설물 고령화는 잠재적 안전사고 위험요인으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선제적·과학적 관리로 노후된 서울의 도로를 2028년까지 제로화하고,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