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시위대의 점거로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홍콩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출·도착 안내 게시판을 지켜보고 있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연좌시위를 벌이면서 폐쇄됐던 홍콩 국제공항은 13일 오전 일찍 운영을 재개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시위대 수천 명이 홍콩 국제공항에 대해 점거 농성에 돌입한 12일부터 인천~홍콩발 항공기 총 16편이 결항했다고 집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일 0시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기 16편이 결항하고, 2편은 지연돼 총 18편이 비정상 운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10분 인천공항에서 홍콩발 대한항공 KE603편부터는 정상 운항 중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홍콩 국제공항은 시위대 수천 명이 공항 점거 농성을 벌이자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탑승 수속이 전면 금지됐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총 230개 항공편이 결항됐다.
지난 6월 9일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 홍콩 시위는 ‘진정한 보통선거 실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퇴 요구’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확산돼 10주째 이어지고 있다.
총파업 시위가 있었던 지난 5일에는 홍콩 민항처 항공교통관리부 항공 관제사 20여명이 총파업 참여를 위해 병가를 내 100여대 이상 항공편 출발이 취소되고, 국제공항 활주로 2곳 중 한 곳만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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