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 66개, 작은도서관 195개도 추가 확충…전체 도서관 1444개
인문사회, 디지털미디어, 창업비즈, 과학환경 등 전문·특화 도서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립도서관이 2025년까지 권역별로 5곳 추가된다. 현재 유일한 시립도서관인 ‘서울도서관’을 본원 삼아 시내 곳곳에 분관이 생기는 셈이다.
특히 새로 건립되는 시립 도서관은 연면적 9000㎡ 이상의 중규모로 과학·환경, 공연·예술 등 각각 특화 분야로 전문화 된다.
[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총 3100억원을 들여 서남권 2곳(강서, 관악), 동북권(도봉), 동남권(송파), 서북권(서대문) 등에 각 1곳 등 모두 5곳을 단계적으로 건립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생활밀착형 공공도서관 인프라의 실핏줄에 해당하는 구립도서관(66곳), 작은도서관(195곳)도 새롭게 확충한다. 2025년에 구립은 216개, 작은도서관은 1200개로 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 시내 도서관 네트워크는 1178개에서 1444개로 더욱 촘촘해진다.
서울시는 신설 대상지는 지역별 정보‧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균형발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 내 도서관 수와 규모, 접근 편의성, 문화‧공공시설과의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또한 주민 소통과 전시·공연도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자, 창작·연구와 사랑방의 기능도 할 수 있게 만든다.
서남권은 서울식물원과 다수의 근린‧생태공원이 입지한 특성을 살려 체험‧교육 중심의 ‘과학·환경 도서관’(강서구 내발산동)이 조성된다. 디지털미디어 관련 기업과 주요 방송사가 밀집한 서북권에는 디지털기술의 집약소와 같은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부지)이 들어선다. 전국 최다 대학이 밀집한 동북권은 ‘인문사회과학 도서관’(도봉구 방학동 부지)이 건립된다.
서남권은 청년인구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창업·비즈니스 도서관’(관악구 금천경찰서 부지)으로, 동남권은 잠실종합운동장 등 대중문화와 한류 공연시설을 고려해 ‘공연예술도서관’(송파구 위례택지지구 내)으로 특화한다.
서울시 생활도서관 확충 계획 인포그래픽. [서울시 제공] |
시는 또한 구립 도서관 66곳, 작은도서관 195곳 신설에 1252억원을 투입한다. 시설이 낙후된 기존 도서관 70곳은 35억원을 들여 시민 친화형 특화공간으로 만든다.
이 밖에 앱으로 공공도서관 자료를 검색, 대출하는 ‘모바일도서관’ 서비스(‘언제나 서울’)를 시작한다. 25개 자치구 별로 1개 공공도서관을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로 운영한다.
박원순 시장은 “새롭게 건립될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정보‧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서울의 핵심 도서관 인프라에 해당한다”며 “서울도서관과 권역별 시립도서관으로 연결되는 공공도서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완성해 서울 전역 어디서나,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책과 토론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시민문화 활동의 장(場)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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