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강남 소요시간 50여분→10여분으로 단축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영동대로 경기고앞~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의 변방 동북권을 경제발전 중심지로 바꿔놓을 이 사업이 탄력받게 됐다.
이 사업은 평소 상습정체가 발생하고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가 빈번했던 ‘동부간선도로’를 현재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해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지상도로를 걷어낸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약 221만㎡)의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조성하는 구상이다.
이번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구간은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IC)부터 영동대로(경기고앞)에 대심도 도로터널 4차로, 10.4㎞ 구간이다.
동부간선로 지하화 구간. [서울시 제공] |
시는 앞으로 민간투자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제3자제안 공고를 실시하고, 2021년까지 실시설계 완료, 2022년에 착공,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9454억원이다. 시행주체는 사업제안자인 (가칭)동서울지하도로주식회사다.
시는 또한 이번 민자구간 외에 동부간선로 일부(군자교~월계1교)와 영동대로(학여울역~경기고앞)의 터널 4~6차로, 각각 11.3㎞, 2.4㎞를 시비 1조3234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지하화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대심도터널이 건설되면 월계~강남까지 50여분 걸리던 것이 10여분으로 대폭 단축됨에 따라 상계CBD와 강남MICE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이 형성되고 강남북 균형발전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는 지하화 사업과 연계 시 왕복 6차로에서 왕복 8차로로 용량이 커지고, 장거리 통행과 단거리 통행이 분리됨에 따른 상습 교통정체 해소로 주요 간선도로의 기능이 회복되는 한편, 둔치에 있던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하천 생태계 복원이 가능해져 중랑천을 중심으로 동북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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