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5~18일 가회동, 삼청동 일대에서 북촌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600년 북촌 한옥길 축제-한옥, 문을 열다’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북촌 일대 소규모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종로구와 서울시, 북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의기투합한 이번 축제는 누구나 실제 생활한옥을 들여다보면서 전통공예와 역사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개막식은 15일 오후2시부터 북촌문화센터(계동길 37)에서 2시간 동안 열린다. 주민 싱어송라이터의 무대와 각종 체험프로그램, 북촌 역사와 도시재생에 관한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북촌한옥마을의 골목길. [종로구 제공] |
오버투어리즘 문제로 꼭꼭 닫혀 있던 개인 한옥 문을 주민 스스로 개방해 북촌 전통공방산업에 대해 배워보는 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한지로 꽃무늬 소반을 만드는 ‘한지공예체험’, 기와에 꽃을 심어 전통미를 살린 꽃꽂이를 만드는 ‘기와꽃 만들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8호 전통식품 명인에게 배우는 ‘전통주 만들기’, 전통 매듭 귀걸이과 팔찌 등을 만드는 ‘매듭공예 체험’, 조각보에 향을 넣은 전통문양 주머니를 만드는 ‘규방공예 체험’, 호패와 솟대 등을 만드는 ‘전통목공예 체험’, 백자·청자 도자기를 만드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이 이어진다.
이 밖에 전통 먹거리 체험, 추억의 교복체험, 추억의 놀이 체험, 북촌 사진전 등이 마련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생활한옥 밀집지역인 북촌만의 고유한 정취를 즐기고자 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하지만 오버투어리즘의 영향으로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은 보이지 않는 피해를 많이 받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북촌의 주거 안정과 활력 부여라는 동시에 풀기에는 어려운 과제가 있지만, 이번 축제를 발판 삼아 이 일대가 새로운 역사문화특화형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표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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