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찾은 마스터즈 수영대회 참가자 가족들이 전통문화체험과 한식을 맛보고 있다. [광주마스터즈수영조직위원회] |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 기간 광주를 찾은 외국인들이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관광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용섭 시장)에 따르면 광주를 찾은 각국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광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자연을 즐기며 전라도 광주의 맛과 멋, 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선수촌 웰컴센터에 마련된 관광상품 예약코너에는 연일 가족, 단체 단위로 관광상품을 예약하려는 참가선수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들은 주로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광주의 풍경과 문화예술을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상품을 선호한다.
실제 마스터즈대회 시작 전날인 4일부터 11일까지 시티투어와 타쇼(TASHOW) 관광버스에는 193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탑승했다.
수구와 아티스틱 경기가 마무리된 시점인 10일 하루에만 67명이 몰리는 등 경기가 끝난 후 관광을 즐기는 외국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무등산과 전통사찰을 둘러보고 한옥, 다도, 한복, 전통놀이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광주의 자연과 문화, 맛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타쇼 투어버스는 1일 1회 운영에 20여명을 모집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26명이 참가하는 등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 남자 수구 피터 선수는 “그동안 체력 소모가 많은 수구를 하느라 심신이 지쳐있었는데 고즈넉한 원효사에 들러 색다른 경험을 하며 컨디션이 한결 좋아졌다”며 “무양서원에서 입어본 선비복이 가장 기억에 남고 옛 책을 만드는 체험도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장기 패키지 여행도 인기다.
협력여행사들의 관광상품인 남해관광 3박4일 패키지에 일본 관광객 15명, 할리데이플래너스 9박10일 단체패키지에 독일 관광객 51명이 참여하는 등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부터 11일까지 관광협회와 협력여행사의 각종 패키지 여행에는 298명이 참가할 정도로 큰 인기다.
무등산 호수생태원과 증심사입구에 위치한 전통문화관, 광주향교 내 전통문화체험에도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무시민공원 내 172석 규모의 공연마루 국악상설공연에는 지난 8일 75명의 외국인 관람객이 찾아오는 등 흥행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8일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선수단과 함께 광주 관광과 만찬을 즐기는 등 각국 선수단과 교류활동을 쌓고 있는 시민서포터즈의 활약과 개인적으로 여행에 나선 외국 관광객 등이 광주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광주의 맛과 멋, 흥을 즐기고 있다.
광주시청 이명순 관광진흥과장은 “마스터즈대회와 같은 국제대회는 지역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남은 대회기간 동안 만반의 준비로 외국관광객들의 관광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상품을 통해 지역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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