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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수입차’로 내수 공략…하반기 반전드라마 쓸까
- 7월 月 최대실적에도 국내 완성차 가운데 판매량 최하위
- 8월 픽업트럭 ‘콜로라도’ㆍ9월 대형SUV ‘트래버스’ 출시
- 수입차협회 가입 추진…국산 인식 벗고 수익 극대화 전략
쉐보레의 미국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 [한국지엠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지엠이 지난 7월 내수시장에서 기록한 판매 대수는 6754대였다. 전월 대비 16.7% 증가한 규모로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 실적이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 실적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업계 3위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쌍용자동차(8707대)는 물론 르노삼성자동차(8308대)보다도 저조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경영 정상화의 열쇠는 픽업트럭 모델인 ‘콜로라도’와 대형SUV ‘트래버스’가 쥐고 있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를 이달에, 트래버스를 9월에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행사와 마케팅 활동에 대한 방아쇠를 당길 준비도 끝냈다.

내수 판매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해외에서 생산한 수입차라는 사실보다 국내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지엠은 앞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출시에 맞춰 정식 수입차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쉐보레가 수입차협회에 등록되면 수입 모델의 가격 정책에서 이점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차보다 높은 몸값을 책정하더라도 시장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지엠은 이쿼녹스와 임팔라 등 수입 모델의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수입차로의 새로운 포지셔닝이 일종의 학습효과에서 시작된 움직임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쉐보레 대형SUV 트래버스. [한국지엠 제공]

트래버스와 트래버스가 가진 경쟁력은 확고하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비슷한 체급의 모델이 많지 않아서다. 결국 디자인과 편의장비, 출시 가격이 내수 판매량 제고의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행형인 노조 리스크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여름휴가 이후 임금 및 단체협상의 고삐를 죈다. 적어도 노조에 의한 생산 절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강렬한 디자인과 국내 차종에서 볼 수 없는 광활한 공간성이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경쟁력”이라며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가 상반기 한국지엠 실적을 견인했다면, 하반기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가 판매 부문에서 유의미한 결실을 거두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의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총 4만2352대로, 승용차가 2만9655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인기 속에서 RV는 8579대 판매에 그쳤다. 인기 세그먼트를 위주로 라인업 강화가 절실한 대목이다.

andy@heraldcop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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