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계열사는 지난 11일 30개국 외국군 장교와 가족 200여명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로 초청해 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한화 제공] |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화 방산계열사는 지난 11일 30개국 외국군 장교와 가족 200여명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로 초청,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가족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도록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2년째 생활하고 있는 외국군 장교 가족들이 국내 프로야구를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어 관람을 희망한다는 소식을 듣고 추진됐다. 이날 외국군 장교와 가족들은 프로야구 경기 관람과 함께 한국의 독특한 야구 응원 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외국군 장교들은 작년 초 입국해 국방어학원에서 1년간 교육받았고, 현재는 국방대학교와 합동대학교에서 군사교육을 받고 있다. 총 2년간의 한국생활을 마친 후 올해 귀국할 예정이다.
야구장에 처음 와 본다는 에릭 맨대스(Eric Mendez) 콜롬비아 해군 소령은 “지난해 한화빌딩 본사 견학과 불꽃축제를 통해 한화그룹을 알게됐는데, 이렇게 멋진 스포츠팀도 있는 줄 몰랐다”며 “관객들의 열정적인 목소리와 율동을 따라하면서 한화 팬이 됐고, 우리 가족들이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또한, 아빠와 함께 야구장에 처음 방문한 에릭 맨대스 소령의 딸 이사벨 크리스티나(Isabel Cristina· 5세)는 “매일 학교 다니느라 피곤했는데, 가족들과 함께 소풍 나온 기분이고, 야구장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했다.
한편,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는 2017년부터 군과 협조를 통해 외국군 장교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외국군 장교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생활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티켓 300장을 외국군 장교와 가족에게 기증했고, 이후 한화클래식 공연과 서울세계불꽃축제, 63빌딩 전망대와 아쿠아리움에도 초청하는 등 외국군 장교 가족들에게 한국에서의 추억을 선사한 바 있다.
igiza77@heraldcorp.com